독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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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장럼 꺼내어 보여주고 당신마저 떠나가게 놔둘까? 그럴 수는 없어. 당신은 내가 선택한천사야. 내 악마를 감추게 하려고 신이 보낸게 아니라 내가 붙잡았단 말이야. 하얀것만 보고 자란 당신한테 내 검은 마음을 보일 수 없어. 누이처럼 만든다면? 난 상처주고 말거야. 그럼 당신은 떠날테고. 누이는 누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 하며 받아들이겠지만. 난 이번엔 살아남지 못할테지. 왜냐고? 이마 내가가진 패를 모두 당신한테 줘버렸거든.""떠나지 않는다니까요."좀 화난 말투였다. 천사가 화도 내는군."그래서 난 전부를 걸었어. 좀 위험하긴 하지만 말야. 악마를 없애진 못하지만 감추는 거야. 당신이 좋아하는 그 모습으로 죽을때까지 살겠다고 생각했지. 오늘... 실패했지만 말야. 악마가 그러더군, 다소용없다고, 나처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녀석한데 당신이 내 곁에 있는 행운이 따라줄리 없다고 말야.""그건 악마가 아다.

수위의 초등의예요. 그리고 대답 피하지 말아요. 아침에 왜 조깅 안나가요?""잔소리쟁이 같으니라구. 웃지마, 절대 웃으면 안돼.""저얼대 안 웃을게요.""침대밖으로 나가기 싫어서.""예?""일어나서 말야, 당신 깨는 그모습이 좋아서 그래. 입술을 옹알거린 다음 눈썹을 파르르 떨면서 눈을 뜨고는 바로 날 보잖아. 그러면서 미소지을때가 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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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정련하다있자 소하가 대꾸했다."어린 여자애를 좋아하는 아저씨란 의미예요.""그건 너희 아빠지.""왜요?""네 엄마가 현수보다 어릴때 네 아빠가 엄마와 사귀었으니까."소하는 정신연령이 극히 낮은현수형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결혼이 가능하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결국 아빠를 외면하더니 정원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저 꼬마는 성격도 제 아빠를 닮아서 놀리기가 정말 쉬워."그녀는 원래 말이 없다. 그런데다가 이렇듯 낯이 선 대가족이 모이자다.


크리켓도 할텐데. 어지러움에 눈을 감았지만 속마저 울렁거리자 그는 힘겹게 눈을 떴다. 그래 지금처럼 아파트 문에 기대 앉아본 경험이 몇 번 있다. 아주 어릴 적 다섯살 때였나? 커다란 차. 그리고 친절한아저씨가 와서 그를 데려갔다. 누이와 같이 가야만 한다며 저항하는 그에게 그가 적응을 잘하면 금새 쌍동이 누나도 데리고 올거라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그 커다란 집은 차가웠다. 그의 새아버지가 된다는 남자는 차디찬 눈빛으로 그를 보더니 닮았군,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방 저쪽으로 가버렸다. 하지만그에게도 큰방이 생겼다. 거기에는 쌍동이가 상상하던 모든것이 있었다. 침대와 옷장, 모든 것이. 그리고 그를 안아주는 누나. 지금 생각하면 어린 소년의 머리에 흐릿하게 남은 누나는 휘였겠지. 누이가 아픈걸 원망했었다. 그가 조금만다.


톱니바퀴 가슴을 가렸다. 보이는 것보다 접촉하는 게 더 야하다는 것까지는 모르나 보군."말하지만 네 신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고. 그리고 와. 그녀에게 가족을 소개할 정도라면."걸렸다. "간다고 해.""가족 소개요? 왜요?"그는그녀의 어깨에 걸쳐진 브래지어를 정돈해 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얼른 몸을 돌려 잠구고는 스웨터를 입었다. 그 뒷모습이 언제나 그를 못견디게 한다. 게다가 아직 그녀는 책상에 앉은채였다. "우린 사귈거니까.""우리가 사귀나요?"이런 일이 있고도 그녀는 딴청을 부린다, 하!"지난 번 일은미안하오,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지. 당신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책상에서 조심스레 내려와 두려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는 그녀가 안쓰러웠다. 다시 그가 그녀를 무시할 게 분명하다고 여기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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